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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처럼 걷자, 꽃처럼 웃자
by 소년 아
[K 7살, S 5살] 로떼월드 대장정
작년 할로윈 시즌 때 여동생의 반려인이 선물로 준 로떼월드 입장권을 쓰기 위해 시어머님+낭군님의 여동생과 반려인+낭군님+콜베+슈판+나 대장정을 했다. 그 때 6살 콜베는 "어쩌자고 저를 이렇게 무서운 곳에 데리고 욌어요!" 라고 무서워했으나, 후일 생각해보니 그 추억이 즐거웠는지 또 할로윈 시즌에 가겠다고 노래를 불렀고 1년 만에 다시 로떼월드에 간다.

이번에는 나+콜베+슈판 3명이서.
낭군님은 휴일 없는 작가이신지라, 그리고 10월 9일엔 낭군님 혼자 아이 둘 데리고 어린이 대공원에 갈 계획이 있으므로(과연 가실 수 있을까. 원고는 미리 좀 하실 수 있을까. 과연… 그만 생각하기로 합니다.)

8시에 애들 깨워 8시 30분에 집을 나서겠단 포부는 당연히 드라이아이스였고, 9시가 다 되어 일어난 아이들은

1. 집에서 놀다 가고 싶다
2. 안 간다 - 간다 - 안 간다 반복
3. 배이 블레이드 팽이 20개 갖고 간다
4. 고든 기차와 객차 4량을 갖고 간다

의 4 단계를 도돌이표 반복하다 9시 45분 쯤 집을 나왔으며, 광역버스를 탄 지금, 10시 입니다.

어른 1 어린이 2의 광역버스 요금은 5천원이 좀 넘더군요.

자, 저는 이제 로떼월드 매직패스 앱도 깔았습니다. 오늘의 여정을 실시간 알려드립죠.


두둥.

그리고 이걸 적는 10분 동안, 아이들은
"언제 도착해요?" 를 5번
"엄마 사랑해요." 를 3번
"내 경찰차가 없어졌어요." 를 2번
"형님 거야." 를 3번
하고 있군요. 자라고, 쫌. 자라고.




서울 잠실역에 도착.
편의점에서 초코우유와 딸기우유를 사서 벤치에 앉아 도시락으로 싸온 누텔라잼 샌드위치로 에너지 충전.
모바일 티켓으로 바로 입장(좋구나, 첨단 시스템!).

매직 아일랜드에 있는 고스트하우스에 가고 싶다고 노래 부르는 콜베 의견에 따라 가던 중 드래곤와일드슈팅 발견, 대기줄이 짧아서 일단 들어감. 유아들이 즐기기에 좋습니다.

나와서 매직아일랜드로 왔다. 좀비와 해골 투성이.

고스트하우스를 들어갔다가 나옴. 12분짜리 3D 공포영화를 보는데 슈판은 누워서 영상 안 보다가 뒤 3분 정도만 보고 콜베는 역시나 멀미.
"엄마 배가 아파요!"
콜베 목소리가 너무 커서 주위의 공포 분위기를 환기시킴ㅋㅋㅋ 누나들 깔깔 웃고ㅋㅋㅋㅋ

영상보다 나오는 길이 더 무서웠는지 슈판은 집에 가고 싶다고 울먹거림.

나오자마자 환타지 드림으로 들어가서 유아용 기차 타고 초콜렛 과자 달콤 나라를 들어갔다 나와서 기분 전환했다.




그리고 슬러시 하나를 샀고


가게 앞 슈판. 수박바맛 막대사탕 먹는 중


…슬러시를 한 개만 산 건 저의 큰 잘못이었습니다.


이 때까진 분위기가 좋았으나



 콜베와 슈판은 다툼. 대 파국.

ㅠㅠㅠㅠㅠㅠㅠ



슬러시 빼앗아서 버려버리고 뛰뛰빵빵 유아들 자동차 놀이기구 태워서 다시 기분전환ㅠㅠ

5살 슈판이 좀비와 해골들을 무서워하며 집에 가자고 계속 말해서 다시 실내 어드벤처로 들어와서 점심을 먹으려고 판다 중식당을 찾았다. 손님들이 얼마나 많은지! 애들에겐 아이패드와 업무용 핸드폰을 들려주고 주문을 하기 위해 대기 중에 끄적끄적. 1시 11분.


6시가 되어야 열리는 좀비 동굴.  



블러드 에이드(무탄산)란 이름의 설탕물을 흡입 중



좀비 에이드(역시 무탄산)란 설탕물을 마시려다 죄 흘리는 중



아이패드를 빼앗아가며 점심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마침 퍼레이드 시작하는 2시! 콜베와 슈판은 벰파이어와 마녀 등으로 분장한 배우들을 보며 은근 빠져들었습죠. 좋아하면서도 하이파이브 한 번 제대로 안 하는 소심한 어린이들(…)



어렸을 땐 퍼레이드 관심도 없었는데
커서 보니 어쩜 이리 아름다운가요



카메라 의식 중



색상봐 디자인봐 너무 좋아!



카메라 격하게 의식 중



그리고 바로 중앙 무대로 이동. 지난 해 봤던 드라큘라의 사랑이란 짧은 뮤지컬을 좋아하는 임콜베를 위해 올해도 드라큘라의 사랑. 기다리는 20분 동안 방만한 안방 모드.







사진 찍고 일으켜 옆에 앉혔습니다. 나중에 초딩 6학년이 되면 꼭 보여주리라.



뮤지컬은 모두 즐겁게 봤어요. 의상이 작년보다 더 세련되게 바꼈습니다. 블랙캣 역의 배우분 춤 정말 잘 추시고 멋졌고 해골 역의 외국인 배우는 해골 탈을 벗으니 정말 너무 제 취향으로 잘 생겨서 깜짝 놀랐어요. 아이고 좋아라.

3시 30분에 시작해서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어 되롭긴 했지만.

뮤지컬 보고 드래곤 트레인이라는 단조로운 기차 어트랙션을 하나 타고, 그 옆에 있던 드림보트를 탔는데. 슈판도 정말 좋아하고 콜베도 정말 좋아해서 더 타겠다고 울고 불고. 후룸라이드 유아버전 놀이기구.




풍선비행을 타러 올라갔으나 대기시간이 너무 길어서 모노레일로 변경했지만 대기시간이 긴 건 물론 탑승 마감되어서 동물극장에서 하는 할로윈 유령 쏘기 게임을 하고. 동물극장 이름 때문인지, 아니면 유령과 싸워야 하는게 부담스러웠는지 계속 안 들어간다고 엄청 뻗대고 저를 때리고 와장창! 하더니만 막상 들어가서는 엄청 즐기며 게임을 하고, 나와서는 또 하고 싶다고 재밌었다고 하덥니다. 아, 이럴 때 너무 보람있어요ㅋㅋㅋㅋ

아까 즐겼던 드래곤 와일드 슈팅을 다시 하겠다고 해서 한 번 더 하고




그 와중에 스폰지 칼 파는 걸 봐서 가격도 5천원, 그냥저냥 기념품 할 만 해서 하나씩 사주고










갤러리에선 사진 찍을 수 있게 간이 스튜디오처럼 꾸며놓았는데 마침 콜베가 좋아하는 신비아파트 인형과 액자를 걸어놓은 컨셉룸이 있어서 잠시 구경하고

출구 가는 길에 있어서 드림보트 한 번 더 타고, 역시 또 타겠다고 울고 불고 하는 걸 데리고 겨우 나와서 초밥집 앞을 지나가다가

"저녁 먹고 갈까. 집에 가서 먹을까?"
물었죠. 피곤해서 집에 얼른 가자고 할 줄 알았는데 배고팠는지 먹고 가고 싶다고 해서 모듬초밥 세트 1개를 시켜서 계란초밥, 유부초밥, 미니 우동은 슈판이 먹고 나머지 초밥은 콜베가 다 먹고, 미니 샐러드와 문어회 올라간 군함초밥 하나는 제가 먹었습니다.





버스를 기다리는데 너무 안 와서 지도앱을 켜서 검색해보니 서울양양고속도로 구간에서 6대가 우르르 서 있음(…) 휴일이라 강원도 쪽으로 놀러갔다가 서울 돌아오는 차량이 많아 길이 막히는 것인가… 콜베에게 버스를 10분 정도 기다려서 타고 갈래? 아니면 택시 타고 갈래? 물어보니(물론 10분은 아니었죠……. 지도앱이 예상하는 시간은 25분 있어야 버스를 탈 수 있을 거라고ㅠㅠ) 0.1초만에 택시를 탄다며! 아니 이럴수가! 이렇게 피곤했단말인가!

그렇습니다. 콜베는 택시를 매우 싫어합니다. 멀미하거든요. 그런 콜베가 택시를 타겠다고 하다니 정말… 놀랐습니다.

그래서 택시 타고 들어가는 중.

대장정은 여기서 막을 내…립니다. 이따 집에 들어갈 때 얘네 어떻게 깨울까요… 둘 다 자요. 코도 엄청 골아요. 탈탈탈탈 탈탈탈탈…….


저 왠지… 오늘 미션 장렬하게 실패,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자업자득 자승자박 이런 사자성어만 생각나네요.

ㅠㅜ




결국 안 일어나서 둘을 한꺼번에 어깨에 메고 들어와서 요 위에 눕혔더니… 깼습니다. 아주 잘 놀고 있구요. 재활용 쓰레기 버리고 왔더니 설거지가 하기 싫고….

전 그냥 씻고 자렵니다. 내일 새벽에 할래요! 모두들, 좋은 밤 보내셔요.



ㅠㅠ



흉한 고어물이라 이 기록을 남길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남겨야겠다 생각하여,

할로윈 특집으로 이런 걸 매점에서 팔더라구요.


좀비 손꾸락 쿠키(…)



by 소년 아 | 2018/10/03 10:12 | BABY, GIFT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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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루나리나 at 2018/10/03 11:04
굉장한 여정을 응원합니다! 재밌게 즐기고 오세요 ㅎㅎ
Commented by 소년 아 at 2018/10/03 15:00
열심히 애들을 끌고 다니고 있습니다. 제발 피곤해서 오늘 저녁 일찍 자서 아침까지 쭉 잤으면ㅋㅋㅋㅋ(목적 불순)
Commented by 라비안로즈 at 2018/10/03 17:27
지금 로떼월드란 말씀이시죠... 힘내세요... 애들이 기절하는것보다 소년아님이 먼저 기절하실것 같은...;;; 형제들은 나눔이란게 없죠. (...) 저도 애들 델고 다시 한번더 가고 싶네요. 올해 2월은 혁서가 너무 어렸.... 혁준이야 기억하겠다만 혁서는 기억하련지...
Commented by 소년 아 at 2018/10/03 22:21
애들 기절했다 집에 와서 부활! ㅠㅠㅠㅠㅠㅠㅠㅠㅠ 후후후후후 콜베랑 혁준이 좀 더 크면, 함께 가요♥
Commented by watermoon at 2018/10/03 23:45
헉 아들내미 둘 데리고 로떼월드라니 에베레스트 등정만큼 존경스럽습니다
Commented by 소년 아 at 2018/10/08 10:46
우하하하하하하ㅋㅋㅋㅋㅋㅋ 놀기 위해 체력을 길러야 합니다!
Commented by sid at 2018/10/04 15:08
엥? 이 정도면 미션 훌륭히 컴플리트 아닌가요~??ㅋ
Commented by 소년 아 at 2018/10/08 10:47
어웅ㅠㅠㅠㅠㅠ 애들 일찍 재우기까지가 미션이었는데ㅋㅋ 안 자요ㅠㅠㅠㅠ 저러고 새벽 1시에 잠요ㅋㅋㅋㅋ
Commented by 알렉세이 at 2018/10/04 23:05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훌륭하게 잘 해내셨는걸요
Commented by 소년 아 at 2018/10/08 10:47
아융 감사합니다! 제가 제일 피곤해요ㅋㅋㅋㅋ
Commented by minci at 2018/10/06 01:42
고생하셨어요!!! 놀이공원이란 고난도 미션을....ㅠ
Commented by 소년 아 at 2018/10/08 10:48
하도 좋아해서 연간회원권도 좀 검색했는데! 너무 비싸요! 애들끼리만 가도 되는 연령이 되면 사주고 애들만 넣어놓고 저는 자유를 누리고 싶습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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