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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처럼 걷자, 꽃처럼 웃자
by 소년 아
이오공감, 안녕
이글루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이오공감 메뉴가 없어졌다는 얘기를 서방님과 나누면서, 이오공감 노래나 듣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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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공감 - 한 사람을 위한 마음



"가요프로그램에선 이승환이 이어 부르는 부분에서 함성이 나오곤 했는데."

라고 말하던 서방님은 노래를 열심히 따라부르더니 유튜브에서 추천해주는 다른 90년대 음악들도 줄줄이 듣기 시작했다.

드라마 파일럿 주제가, 질투 주제가, 마지막 승부 주제가에 이어 걸어서 저 하늘까지를 들었다. 서방님은 웬만한 가사를 다 외우고 있었고, 나는 부분부분만 따라 부르며 흥얼거렸다.


당시에는 저작권에 대한 개념이 희미할 때였고, 십대의 나는 리어카에서 파는 테이프가 불법인 줄도 모르고 사서 들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음반점에서 산 카세트테이프가 불법복제품인 경우도 있었다.

리어카에서는 정규앨범을 복제한 테이프도 있었고, 당시 인기곡만 모아서 편집앨범(컴필레이션) 테이프를 만들어 팔기도 했다. 깨알같은, 6pt 보다 작은 글씨로 가사도 커버 뒷면에 적어놨는데 가사를 읽어보다보면 1절만 있거나, 의미가 안 맞곤 해서 '받아 적은 가사'인가(-_-) 하는 생각도 했다.

싼 테이프는 1천원이었고, 보통은 1천5백원이라는 거금을 줘야 했기 때문에 나중에는 6백원짜리 공테이프를 사서 라디오에서 직접 녹음해서 자작 편집앨범을 만들어서 듣곤 했다. 그 위에 또 녹음하고, 또 녹음하고, 또 녹음하고.

보통 사용되는 45분, 60분짜리 테이프는 너무 짧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중에는 돈을 좀 더 주고 90분, 120분짜리 공테이프를 사서 녹음해서 들었다. 내가 녹음한 편집앨범을 비스와 해니에게 건네어 주기도 했고, 해니가 녹음한 편집앨범을 선물받기도 했다. 보라색 플라스틱 케이스의 60분짜리 테이프가 주로 많이 왔다갔다 했다.

처음에는 가요로 시작했다가, 나중에는 배철수, 그 다음에는 배유정의 영화음악을 들으며 녹음하곤 했다. 그러느라 다른 친구들이 많이 듣는 이문세의 별밤 등은 거의 듣지 못했던 기억도 난다.


그 시절 음악이 여전히 좋은 건, 음악 자체가 좋기 때문일까, 아니면 내가 파충류 시절에 들었던 음악이기 때문일까.

어쨌든, 이오공감, 안녕.


덧)
서방님 : "호오, 플란다스의 개 주제곡도 이오공감이 불렀대요."

나 : "엥? 그래요? 이승환이 부른 줄 알고 있었어!"

서방님 : "그야, 이승환이 이오공감 멤버니까."

나 : "...엥? 그랬나!"

이오공감은 이승환과 오태호가 결성한 프로젝트 그룹이었다(-_-);;
그걸 십오년 지난 지금에야 안 1인(...)
by 소년 아 | 2014/04/22 12:55 | LIFE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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