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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처럼 걷자, 꽃처럼 웃자
by 소년 아
요즘살이 8/23
1.
8월 20일은 우리 부부의 결혼 기념일, 두 번째. 상호 야근 후 그랑구스또에서 저녁을 먹었다.






내가 먹은 메뉴들만 찰칵. 디저트는 셔빗과 홍차. 그랑구스또 홍차 맛있다. 맨 처음 안띠파스토는 서비스로 주신 것. 빵도 엄청 맛있어서 올리브오일에 덤벙덤벙 찍어 먹었다. 맛있는 저녁 사주신 서방님, 알라븅♥

2.
불황이다 불황이다 하더니 레스토랑 업계와 와인바도 망하는 곳이 많다고 한다. 그랑구스또는 그나마 잘 되는 편이라는데도 작년에 비해 테이블에 손님이 적었다.

3.
그리고 계속 바빠서 8월 19일에 서방님께서 사오신 결혼기념 케이크는 손도 못 대고 초도 못 밝히고 냉장고 속에.

4.
임신, 출산 후 첫 마법이 왔다. 엄마들 카페에선 홍양이라고들 하는데 여튼, 오랜만이다, 이 허리 뻐근함과 싸르르한 배, 오한. 남들 다 덥다는 사무실에서 혼자 추워하며 정장 재킷을 챙겨입음-_-. 임신 전에도 월경이 거의 없다시피했고 그마저도 풍진 예방접종을 해서 3개월은 피임약을 먹어서 제대로된 배란-월경은 아니었다. 제대로 배란했더니 금종이로 수!정! 럭키베이비 금종콜베-_-b

그런고로 12개월+9개월+3개월, 최소 만 2년만의 제대로 된 월경이라 할 수 있겠다.

소감. 아, 그래, 역시 생리는 힘들고 귀찮고 아픈거였어. 하도 안했더니 잊을 뻔 했네ㅠㅜ)

5.
월요일엔 연차를 내고, 콜베 예방접종을 위해 소아과에 다녀왔다. 앞으로는 시부모님께서 콜베를 병원에 데리고 다니실 것이므로 시부모님도 모시고, 출근하기 전의 서방님도 함께. 대가족 출동! 대가족 병원행차 이야기는 따로 포스트.

6.
수요일 회식의 기억을 더듬어 소맥 등등까지 포함해서 세면 소주 2병, 맥주 500ml 는 마신 것 같다. 12시까지 마시고 귀가길 휴지통과 변기통에 다 쏟아내고(그래, 내 주사는 정신은 멀쩡한데 속이 뒤집어지는거였지, 이 또한 2년만의 음주.) 서방님이 마중나오셔서 무사히 집에 들어갔다. 샤워하고 바로 잠들었다가 다음 날 목요일 아침에 눈을 뜨니 의외로 머리가 반짝. 괜찮은걸? 하고 세수하러 몸을 일으킨 순간부터 헬이 열렸다.

어지럽고 눈 앞이 핑 돌고 식은 땀이 흐르고 손 발이 저리고 힘이 안 들어간다. 세수 하고 엎어졌다가 화장하고 엎어졌다가 셔츠입고 엎어졌다가 바지 입고 엎어졌다. 물 한 잔 마셨는데 맑은 위액까지 다 토하고, 서방님 붙들고 전철역까지 걸어갔다가 죽을 것 같아서 응급실이라도 가자고 했다.

응급실에 가서 혈압을 재니 60/30 언저리. 다리를 담요로 받치고 누워서 피 뽑고 수액을 맞았다. "혈압이 낮아서 빨리 들어갈 거에요." 말씀하시긴 했지만 정말 엄청 빨리 들어감-_-; 500ml 순식간에 들어가고 다시 혈압 재니 60/40. 300ml 더 들어가고 다시 혈압 재니 70/40. 중간에 심전도 검사와 엑스레이 촬영, 소변검사를 했다. 추워서 서방님께서 옆 침대에서 가져다준 담요 덮고 덜덜 떨다가 잠들었다 깨니 아까 그 수액은 다 들어갔는지 사라지고, 새 수액팩이 걸려있다. 혈압은 80/40까지 올라왔고, 누워있으니 몸이 좀 나아진 것 같아서 퇴원시켜달라고 했다.

마침 검사결과가 나와서 간단하게 설명해주시는데, 심전도, 혈액검사 결과, 위와 장 출혈 없음(장에 가스 약간), 소변검사 결과 이상 무. 술도 많이 안 마셨는데 혈압이 너무 낮은게 좀 걱정된다 하시며 다시 어지럽거나 힘들면 바로 병원으로 가거나 다시 오라고 하셨다. 구토감을 없애주는 약을 처방받고 퇴원.

속이 좀 나아졌고, 토하더라도 뭘 먹어야 살 것 같아서 스타벅스의 핫쵸코를 마셨다. 회사에 와서도 낮 4시까지 골골대다가 시간이 좀 흐르니 ★☆☆☆☆ 였던 HP가 ★★☆☆☆ 까지 상승. 그래서 축 야근(...늦게 출근했으니 일은 해야ㅠㅠ)

나중에 생각해보니 원래 혈압이 형편없는데 술을 마시니 혈관이 확장되면서 혈압이 더 낮아지면서 헬이 열렸던 것 같다. 저혈압, 저혈당, 조심합시다(-_-)

7.
결혼 기념일 얘기로 시작해서 건강 얘기로 끝내는 일상-_-;;

8.
예상했던 것 보다 빨리 일이 추가되었다. 기쁘다. 그리고, 조심해서 일하자. 실수없이, 깔끔하게, 확인하고 또 확인하고, 차분하게. 무엇보다 내 몸과 정신부터 챙길 것!
by 소년 아 | 2013/08/23 13:06 | LIFE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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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고양고양이 at 2013/08/23 13:41
처음엔 흐뭇하게 읽다가 뒤로 가면서 깜짝 놀랐네요!
저혈압이 정말 무섭더라구요 ㅠㅠ 건장 조심하셔요!
Commented by 소년 아 at 2013/08/26 12:53
감사합니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월경 중이었던 것도 저혈압에 한 몫 한 것 같아요ㅎㅎ
Commented at 2013/08/23 13:50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소년 아 at 2013/08/26 12:54
콜베 한 럭키베이비!
흑흑, 주말에 일하느라 콜베 만나러 못 갔는데, 감기 걸렸다는 소식을 들었음ㅠㅠ
지금까지 감기 한 번 없이 아픈 데 없이 자라다가 떨어져 지내자마자 감기 소식을 들으니 마음이 짜안ㅠㅠ 만나러 가고 싶다!! 근데 차비가 ㅎㄷㄷㅠㅠ
Commented by 춤추는 나무 at 2013/08/23 16:48
저도 읽으면서 나중에는 깜짝. 큰일날뻔 하셨네요. 저혈압이 무섭군요. 건강하세요~!
Commented by 소년 아 at 2013/08/26 12:55
갑작스럽게 증상이 나타나는게 고혈압보다 저혈압이 더 심한 것 같아요ㅠㅠ 건강하겠습니다! 춤추는 나무 님께서도 건강 즐거운 쾌청 하루 보내십사!
Commented by 레이 at 2013/08/23 16:55
결혼기념일 축하~로 시작했다가 정말 깜짝 놀랐네요;;
아니 것보다 저는 임신하고 애를 낳으면 거의 2년간 홍양이 없다는 사실도 지금 처음 알았네요. -0-;;
여튼 몸관리 잘하세요~ 30대 넘어가니 체력이 국력;;;체력이 돈!!!
Commented by 소년 아 at 2013/08/26 12:59
홍양이 난소에서 난자가 나와서(배란) 자궁에서 이불깔고 정자를 기다리다가(혈액으로 인해 자궁벽이 두꺼워짐) 정자가 안 오면 이불 걷어치우고 몸 밖으로 나오는 걸(월경) 말하니까요ㅎㅎ
수정되고 임신 기간 동안=만 9개월
모유수유 하면(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모유를 끊을 때 까지 배란이 안되어서 자연적으로 피임=제 경우 만 11개월.
거기다가 임신 전에 피임약을 먹느라 정상적인 홍양이 아니었으니~ 3개월, 그래서 거의 2년이네요:)

정말이지 건강은 중요합니다(_ _)!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튼튼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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