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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처럼 걷자, 꽃처럼 웃자
by 소년 아
[74days]모빌이 변신하면
아기 낳은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심지어 임신 중이었을 때가 엊그제같은데 금종이가 태어난지 70일이 지났다.

딱히 50일이라서 서오릉에 갔던게 아니었던 것처럼 딱히 70일이라서 외출한 건 아니었는데 여차저차 서방님, 으음, 어쩐지 금종아빠라고 불러야 할 것 같은 기분이-ㅅ-, 생신 겸 주말 겸 산책한 날이 생후 70일 되던 날이었다. 우리 둘은 금종이를 안고 경복궁에 갔다. 슬링에 눕히고, 기저귀 가방을 들고, 지하철을 타고 슝슝.

고궁박물관에서 2시간 넘게 구경을 하고 궁으로 나서니 다 보기엔 시간이 벅차서 근정전, 교태전, 향원정, 된장 고추장 보관하는 장독대와 성은이망극하루(-ㅅ-)만 찍고 돌아왔다. 금종이는 슬링에 누워 아빠 품에 안겨 계속 잠을 잤는데 심지어 수유텀도 지날 기세였다. 계속 잘 것 같았지만 깨워서 수유하고 기저귀도 갈고 다시 재우는 게 좋을 것 같아 고궁박물관 수유실에 들어갔다.

아가방에서 만들어준 수유실은 깨끗하고 조용했다. 기저귀갈이대 위에는 아기자기한 태엽모빌도 있었다. 30분동안 젖 물리고, 트림시킨 후 기저귀갈이대에 눕혔더니 가만히 모빌을 바라보길래, 신문물을 접했구나! 좋아, 태엽도 감아줄게. 하며 태엽을 감았다.(집에는 자동모빌이 없다. 내가 철사로 만들어 준 흑백모빌만 있다. 이 흑백모빌도 꽤 좋아하며 집중해서 본다.)

오르골 소리가 나오고 모빌이 회전한다. 그러자 금종이가 매우매우 좋아하며! 웃으며! 모빌을 보는 게 아닌가. 한참을 보며 놀길래 놀라워하며 구경하다가 아, 이 장면을 혼자 볼 수는 없다, 한 번 더 태엽을 감은 뒤 휴대폰으로 찍었다. 금종아빠가 너무 오래 기다릴 것 같아 금종이를 안고, 가방을 들고 나오면서 금종아, 모빌 재미있어? 엄마가 모빌 하나 사줄까? 하고 말을 걸었다. 그런데 말을 해놓고 나니 모빌이 얼마인지도 모르는데 사주겠다고 덥썩 약속만 하는 건 안되겠다 싶어 슬쩍 말을 덧붙였다.

우리 금종이 모빌 사도 되는지 아빠한테 물어보자~.

이렇게 서방님께 떠넘기기-ㅅ-(얌마)

고궁박물관 수유실에서 모빌을 즐기는 금종이(보러가기)

경복궁 입장료는 3천원/어른. 경복궁, 창경궁, 창덕궁, 덕수궁 4개의 궁을 관람할 수 있는 티켓은 1만원/어른/1개월 한. 다음번에는 4대궁 관람티켓을 끊어서 완주해야지. 집에서 금종이랑 함께 있는 이 소중한 시간동안 원없이 소풍 다녀야지.

그런데 서방님께 지름을 허락받고 막상 쇼핑몰에서 모빌을 보고 있으니 태엽오르골모빌 3만원 대, 자동태엽오르골모빌(20분정도) 35천원 대, 전자회전모빌(더 많은 노래가 나오고 오너먼트들이 다양한 방향으로 회전한다, 타이니러브모빌 등) 10만원 대다. 자동태엽모빌을 사려니 내겐 좀 비싸다. 그리고 막상 사려니 타이니러브모빌에 자꾸 눈이 간다. 그런데 타이니러브는 더 비싸다. 그래서 마구 고민하다가,

나는 실리콘 돼지를 샀다.(뭔 소리야!)


실리콘 돼지-ㅅ-


아직 제자리에 누워만 있는 금종이에겐 필요없지만 너무 귀여워서(....)
언젠간 필요하고 쓰게 될 테니까(.....)
8개월 딸이 있는 지인에게도 하나 주려고(......)

그리고 다른 하나를 더 질렀다.(그냥 모빌을 사...)

물론 서방님께 허락 받았다.

모빌! 제가 만든거 손으로 돌려줄게요! 제가 노래 불러줄게요! 나 이거 사고 싶어요! 이거 지르고 싶어요! 이거 너무 마음에 들어요! 이거 이거 이거 살래요! 격하게 흥분하는 해파리가 웃겨서 허락이고 뭐고 맘대로 하라고 한 걸지도 모른다-_-. 어쨌든,

그 결과.


손으로 열심히 모빌 돌려주고 있습니다.


노래는 라디오가 불러줍니다(...)


아, 그래서 뭘 더 질렀냐면!


뭘까요~?*_*
by 소년 아 | 2012/10/25 19:58 | BABY, GIFT | 트랙백(1) | 덧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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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Walk like a .. at 2012/10/27 13:31

제목 : [76days] 엄마아빠가 처음 사준 옷
모빌이 변신해서 돼지코와 함께 무엇이 되었느냐 하면, 상자를 열면 이렇습니다. 이런 것입니다+_+ 모자와 한 세트인 우주복!(0~6개월령 용) (긴팔 상의와 긴바지 하의가 한 벌로 붙어있는 아기옷을 우주복이라고 부릅니다~) 비행기 조종사 복장입니다>_< 금요일이 되어야 만나는 서방님과 함께 개봉하고 입혀보려고 기다리느라 오늘에야 짜잔:D! 이 옷이 왜 중요하냐면! 엄마 아빠가 처음 사......more

Commented by 우마왕 at 2012/10/25 20:01
AnA!
Commented by minci at 2012/10/25 22:43
박스가 딱 사이즈가 아주 그냥~
Commented by 소년 아 at 2012/10/27 12:00
설마 서방님이 갖고계신 그 보드게임 ANA?*_* 땡!
Commented by 삼별초 at 2012/10/25 22:30
금종이 보다 더 좋아하시겠네요 ㅎ
Commented by 소년 아 at 2012/10/27 12:00
더 좋아했사옵니다>_<ㅋㅋㅋ
Commented by minci at 2012/10/25 22:43
애기 귀여워요, 애기!!
Commented by 소년 아 at 2012/10/27 12:01
금종아~ 민치삼촌 해봐아~!ㅎㅎ
Commented by 행복한베스 at 2012/10/25 23:47
타이니러브를 중고로 사는 방법도 있어요~~~ ^^
근데 곧 뒤집기하면 모빌은 필요없기는 해요~~
Commented by 소년 아 at 2012/10/27 12:03
중고로도 4만원돈 하더라구요ㅠㅠ 고민만 엄청 하다가 엉뚱한걸 샀네요>_<;; 뒤집기하려면 두 달 정도 더 있어야 하려나요, 무지무지 기대됩니다!
베스 님과 복실 양도 행복한 나날 보내고 계시길 기도드려요:D
Commented by 구우 at 2012/10/25 23:53
실리콘돼지! 저거 단단히 박혀 있을까요? 잡아뜯을거 같아서ㅋㅋ 글고 마지막사진..뭡니까! 두구두구두구
Commented by 소년 아 at 2012/10/27 12:08
돼지 귀엽죠>_<♥ 잘 안빠질 것 같아요, 끼워보지는 않았지만 돼지 두께가 3센티정도라 깊이 뽁~ 들어가는 타입이거든요:)
http://m.10x10.co.kr/category/category_itemPrd.asp?itemid=678220&cdl=100

그리고 지른 것은! 꺅꺅!
Commented by 히요 at 2012/10/26 07:46
실리콘돼지 표정 완전 즐거워요 ㅎㅎㅎㅎㅎ 보기만 해도 같이 즐거워지겠네요.

아기가 울지 않고 저렇게 또랑또랑하게 누워 있으니 이쁘기도 하고 '고맙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애가 울고 보채면 부모가 얼마나 힘들어지는지 많이 듣다보니...
Commented by 소년 아 at 2012/10/27 12:12
그쵸그쵸, 돼지 귀엽죠! 좋은 지름하였도다ㅋㅋㅋ(이봐!)
정말 하루하루 금종이에게 고마워요. 잘 먹고 잘 싸고 잘 놀고 잘 자니 참으로 과분하게 큰 선물을 받았구나 싶답니다. 앞으로도 잘 키워야할텐데요(. .)// 매일매일 두근두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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